집에 반찬이 마땅한게 없거나, 비상용으로 항상 집에 쌓아 두기 마련인 참치통조림.
아~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이 글은 통조림 참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통조림용 참치는 참다랑어가 아니거든요.
참치라는 말은 해방직후 지금으로치면 해양수산부인 해무청 어획담당관이 "다랑어"라는 말을 몰라서 "참치"라고 잘못 기록하는 바람에 참치라는 말이 쓰이고 있어요.
원래 표준어는 다랑어인데, 이 다랑어에 속하는 생선들로는 (태평양,대서양,남방) 참다랑어 3종,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백다랑어, 검정지느러미다랑어가 속해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다랑어는 다랑어 속에 속해요.
다랑어속의 사촌격인 가다랑어 속에는 점다랑어와 가다랑어가 속해 있습니다.
현재는 이들 모두를 통칭해서 "참치"라고 표현하고, 틀린 표현이지만, "다랑어"로 모두 통칭해서 부르는 상황이죠.
우리가 보통 고급횟감으로 사용하는 것은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를 주로 횟감으로 써요.
우리가 먹는 참치 통조림은 날개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를 통조림으로 먹게 되는 것이죠.
이 글의 주제가 바로 참다랑어 효능인데요.
참다랑어의 주요 효능을 나타내 주는 성분은 EPA와 DHA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참다랑어를 비롯한 참치에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긴 합니다만...사실 웬만한 등푸른 생선에는 다 많이 들어 있는 물질이죠.
EPA에이코사펜타엔산 eicosapentaenoic acid)와 DHA (도코사헥사엔산 docosahexaenoic acid)는 모두 불포화지방산이에요.
따라서 불포화지방산의 특징으로 기인한 효능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대체로 동맥경화라든지 고혈압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특이하게 DHA는 뇌, 각막신경, 정자, 모유 등에서 다량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들 기관의 형성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불포화지방산이 결핍되면, 치매, 불임 등의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반대로 유년기나 청소년기 같은 성장기에 참치를 많이 먹는다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는 편입니다.
참치 먹어서 두뇌가 겁나게 발달했다면...저는 아마 아인슈타인이 되어 있어야 할 겁니다. -_-;;;
DHA는 참치에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니 생선을 많이 드시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것이죠.
그런데...DHA나 EPA가 가열을 하면 파괴되는 물질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심하게 가열을 할 경우, 기름성분 자체의 유실이 일어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파괴 된다고 보는 측도 많습니다.
(참치 통조림은...아마도?)
그리고 참다랑어를 비롯한 참치에는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작용을 통해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참치는 100g당 130칼로리의 낮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고 지방함량이 적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참다랑어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가 대뱃살인데...이런 맛있는 부위는 전부 고지방입니다.
참치회도 맛으로 먹다간 살 찝니다.
게다가 코끼리는 칼로리가 엄청 낮은 풀만 먹지만, 지상 최대의 몸집을 자랑하죠.
소도 육식하지 않지만,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죠.
뭐든 많이 먹으면 찝니다. -_-;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참치 통조림은 전혀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됩니다.
참치통조림의 참치는 면실유라는 기름에 푸욱 담겨 있죠.
그 지방 성분을 빼낼 정도로 짜내서 요리를 하면 칼로리를 조금 낮출 수는 있겠지만...그러면 참치 통조림의 조직감이 아주 박살이 나겠죠?
사실 살펴보면 별 것 없는 보잘것 없는 참치 효능인데요.
참치, 참다랑어 부작용
참치는 해양 생물중 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생선이에요.
바다 속에 스며든 온갖 수은, 중금속 물질들이 차곡차곡 축척되어 참치의 몸속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요즘 어떤 세력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참치가 비록 수은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래도 몸에 좋다"는 취지의 블로그 글들이 대량으로 퍼져나가고 있어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의견이 첨예하지만, 일단 팩트는 참치류는 대부분 상위포식자로써 수은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한가지 다행스럽다고 해야할까요?
참다랑어와 가다랑어는 크기가 다릅니다.
보통 어류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은 완전히 정비례관계는 아니지만, 생존 수명과 관련이 있고, 그 생물체의 생존기관동안 섭취하는 먹이의 양과도 관계가 있게 됩니다.
참다랑어는 익히 알다시피 꽤 큰 생선입니다만, 통조림에 쓰이는 가다랑어는 방어나 부시리와 비슷한 크기거나 그보다 작은 개첵가 주로 잡혀서 통조림이 됩니다.
즉 정리하자면, 참다랑어의 수은함량은 분명히 가다랑어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가다랑어가 참다랑어보다 수은 함량이 적긴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란 것도 문제긴 한데요.
식약처 배포 자료에 따르면, 참치통조림의 메탈수은 함량은 1g당 0.03마이크로 그람이 들어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은 고등어, 갈치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느냐?
그건 결코 아닙니다.
식약처에서 배포한 "임신여성 생선 안전섭취 요령"에 따르면, 일반어류도 1주일에 400g 이하만 섭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다랑어를 비롯한 참치회, 다금바리, 등등은 1주일에 100g 이하로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참치회 100g이면 한 7~8점입니다.
참치회 무한리필 횟집에서 덮어 놓고 먹다보면 수은중독에 걸리겠네요.
뭐 1년에 한 두번쯤이야...얼마나 불로장생하시려구요^^;
예전에 먹거리X파일에서 참치수은 논란 안전한가에서, 3명의 실험자에게 매일 매 끼니마다 참치캔을 먹게해서 20일동안 먹였더니, 혈중 수은농도가 평균 4.6정도에서 7.5 이상으로 급증한 실험 결과가 나왔었죠.
이래도 참치와 참다랑어 효능이 좋다고, 덮어 놓고 참치캔을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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