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은 가격도 부담스럽고, 싸게 땡처리 상품을 구한다 치더라도 가이드의 쇼핑관광 크리를 맞을까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는 수고스럽지만 이렇게 검색을 해서라도 자유여행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나는 너무 급했다. 별생각 없이 휴가를 맞이했다가 어디라도 가보면 좋겠다 싶어 여행사 싸이트에 접속했다가 보라카이행 티켓이 너무너무 싸게 나온 것을 발견했다. 칼리보공항에서 보라카이 가는법 부터 알아낼 필요가 있었다. 출발은 바로 내일.
검색을 해보다가 가는 방법보다 먼저 결정해야할 것이 생겨버렸다. 그것은 칼리보공항에서 보라카이로 '언제 갈 것이냐' 였다. 인천공항에서 칼리보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이 대부분 밤늦게 도착을 하는 관계로, '난 시간이 아까우니까 늦은 시간이라도 바로 갈 것이다'와 '밤 늦은 시간에 필리핀 시골길을 심지어 배타고 바다건너 돌아다니기 싫다' 두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난 후자였다.
칼리보 국제공항 주변 호텔 검색부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은 글들을 남겼다. 그런데 여기서도 또 갈래길을 만났다. 디스커버 보라카이 호텔 or 마르존 호텔 둘 중에 '어디서 잘 것이냐'였다. 여러가지 면에서 마르존호텔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지만 난 칼리보공항 바로 앞에 있다는 장점 하나로 디스커버 보라카이 호텔을 택했다. 어차피 칼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왼손은 거들 뿐. hotels.com 앱을 통해 바로 예약을 했고, 그곳은 정말로 깔리보 국제공항 바로 앞에 있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제 '무엇을 타고 갈 것이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론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규모가 큰 리조트들은 공항까지 픽업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가격이 좀 비쌌다. 그런걸 이용할 돈이 있었다면 이용하는 게 제일 편하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가난하니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이고 저렴하고 방법으로 이동하고 싶었으므로 사우스웨스트(http://www.southwestboracay.com)란 곳에 픽업샌딩을 예약을 했다. 성인 1인의 왕복픽업샌딩비는 38,500원. 별로 비싸보이지 않았다.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픽업샌딩을 이용하는 듯 했다. 아니 그런 글들이 많이 보여서 대충 몇개 읽어보고 결정했다. 난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디스커버 보라카이 호텔(Discover boracay hotel)에서 묵은 다음날 예약시간에 맞춰 사우스웨스트 부스에 갔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건 사우스웨스트 부스의 위치. 공항에서 나오다 출구 바로 앞에서 사우스웨스트라고 써진 부스를 보았다. 내심 속으로 '옳커니 바로 여기구나' 하고 다음날 거기로 갔지만 아니었다. 공항에서 나올 때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좀 더 왼쪽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트라이시클들이 좀 모여있는 쪽에 위치해 있다. (사실 엄청 작은 마을이기때문에 찾기는 쉽다.) 아무튼 이 곳에서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탑승하고 또 사람들 다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이 과정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필리핀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여유가 넘치지 않은가.
어찌되었건, 여행지로 통하는 관문(?)답게 공항주변에는 보라카이로 데려다 주겠다는 호객택시들이 즐비했다. 아뿔싸. 동남아로 여행을 가면서 미리미리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큰 바가지라도 쓸까봐 조급했던 것 같다. 호객택시들은 주로 1,200페소(보트비 포함)의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1명당 가격이 아닌 이 택시가 한번 가는 데 가격이다. 하지만 우리는 벌써 사우스웨스트 버스를 예약해놓은 상태라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 분은 우리가 가격흥정을 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였는지 숨기고 있던 950페소라고 쓰여진 피켓을 꺼내들었다. 맙소사.
난 칼리보에서 하룻밤을 묵었지만 다시생각해보면 밤에라도 그냥 가는게 좋았겠다 싶기도 하고, 사우스웨스트 픽업샌딩을 이용했지만 그냥 택시를 탔으면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좋았을 거 같기도 하다. 리조트도 다음번에 또 온다면 저기가 좋겠다 싶은 곳도 여러곳 있었다. 자 칼리보공항에서 보라카이로 출발하려는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어떤 성향의 사람들 몇명이 어떤 시간일정으로 가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make your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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