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면 역시 스키장이죠.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고도 1480미터의 발왕산 정상에 올라서면, 강원도의 겨울 명물인 눈꽃이 펼쳐지죠.
말 그데로 설국이 펼쳐지는 곳.
용평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탑승합니다.
곤돌라 이용요금은 스키장 리프트권에 포함되어 있어서 리프트권을 가진 분들은 그냥 탑승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개미만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새하얀 스키장 슬로프 위로 곤돌라는 제 무거운 몸을 낑낑대며 실어 날라줍니다.
발왕산 기슭의 나무들이 새 하얗게 변해가고 하얀 눈꽃이 피어 올라 있어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발왕산 정상에 올라서면 괴목에 피어난 눈꽃이 딴 세상 같이 보여요.
스타워즈의 워커를 닮은 리프트 스테이션이 제 눈길을 잡아 끄네요.
잡티하나 없는 설국의 배경으로 연하장 엽서에 나올법한 풍경이 펼쳐진 그 곳.
푸르른 주목나무에 달라붙듯이 쌓인 눈송이는 시리다 못해 따뜻해보여요.
용평리조트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피크가 눈보라속에 오아시스처럼 느껴져요.
드래곤피크안에 있는 할리스 커피에서 따뜻한 차를 한 잔 주문하고...
발왕산 정상에서 꼭 맛봐야 하는 프리즐로 허기를 달래며 몸을 녹여봅니다.
그리고 또 그 다음날에도 발왕산 정상에 올라봅니다.
전날은 그리 흐리던 하늘도 청명하게 밝았네요.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하얀설원은 더 눈이 부셔요.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길....마치 우주선을 타고 내려오는 듯 지평선이 저 멀리 보이네요.
내려오는 길목에 발왕산 기슭 곳곳에 피어난 겨우살이들이 탐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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